수원 순교성지의 성역화 조성과정과 순교신심의 고취

1886년 한불조약(韓佛條約)을 계기로 한국에서 천주교회가 점차 묵인되면서, 1888년 7월, 왕림(갓등이) 공소가 본당으로 승격되었고, 점차 수원읍내에서 순교자들을 기리는 노력이 계속되었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당시한국사회의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이농현상과 도시화의 진전이라는 시대적 상황에 맞추어 1923년 수원본당이 창설되었고, 1931년 부임한 4대 주임신부인 폴리(데시데라도, 沈) 신부에 의해 본당으로써의 본격적인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1995년 부임한 16대 주임신부인 김학렬(사도요한) 신부의 수원순교자에 대한 연구를 기점으로 수원순교성지의 성역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1997년 12월 수원화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수원화성의 역사적 가차와 과학적 아름다움을 간직한 세계적으로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고 그 안에 2천여명의 순교자의 피로 물들은 자랑스런 신앙을 증거하는 순교의 장소로 수원화성은 더욱더 깊은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2000년 9월 20일, 최덕기 주교에 의해 북수동 성당을 중심으로 한 수원성이 수원성지로 선포되고. 그후 매년 수원지구 차원의 순교자현양대회가 열리게 되었다.
2003년 부임한 18대 주임신부인 김동욱(토마) 신부는 수원 성지를 본격적으로 성역화(聖域化)하고자 여러 가지 시도를 하였고.
2006년 19대 주임신부인 나경환(시몬) 신부가 부임하면서 수원성지 개발과 성역화는 본격화되었다. 수원 화성의 천주교 박해의 역사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며. 문화경쟁시대’라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추어 수원순교성지의 성역화 작업은, ‘수원화성(水原華城)의 복원’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화성사업소와 상호 연대하여 화성문화 재개발과 병행추진되었다. 신자․와 비신자에 모두에게 화성관련 역사와 천주교 순교역사를 동시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있다.
더욱이 도심에 위치한 성지로써, 교통의 편리함을 적극 활용하여 신자들이 언제든지 미사에 참여하거나 고해성사, 성체조배 등을 할 수 있고 순교 신심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성역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나경환 성지신부가 찾아낸 수원화성의 순교지와 증거지는 19개소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