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김장금 (안 나 1788-1839)
1839년 7월 20일 서소문 밖에서 참수치명한 순교자 8명 중에서 6명은 이미 기술한 바 있고 나머지는 김안나와 김 로사 두 과부이다.
김장금 안나의 생애에 관해선 오직 기해일기가 전하는 것뿐이고 그나마도 간략하다.
기해일기에 의하면 김장금은 서울 출신이고 구교 집안에서 태어나서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했다. 중년에 이르러 과부가 된 후로는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어머니에게 극직히 효도하였다.
어머니는 다행히 신부 입국하는 데까지 살아서 성사를 타당히 받고 선종하였다.
원대의 어머니라고 불리고, 과부인 김장금은 같은 날 한가지로 순교한 이광렬 요한과 같이 조그마한 장사를 하며 상계를 유지해왔다.
그는 일생동안 자기 처지에 알맞는 덕을 닦았고 가난의 시련을 참을성 있게 견디어 나갔다. 김장금 안나는 이광렬 요한의 집곁에
살았는데 두 집안이 화목하기로 한 집안이나 다름없었다.
그러한 관계로 그 해 4월 7일 이광렬과 같이 잡히어 문초와 고문도 같이 받았다.
종래 배교하지 않으므로 형조로 옮겨져 사형이 확정되었다. 감옥에 있은 지 5개월만에 치명하니 나이는 51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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